서울과학기술대 미술관(관장 노미선)에서는 6월 7일부터 28일까지 이영조 작가의 초대전 <호우시절>과 조형예술과 대학원 전시를 연이어 개최하여 교내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문화향유의 장을 열었다.
6월 6일부터 17일까지 펼쳐진 이영조전 ‘호우시절(豪雨時節)’은 두보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의 첫 구절 ‘호우지시절(豪雨知時節 :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를 김종길 미술평론가의 감상평으로 요약하면 ‘자기 치유를 향한 미적 수행’이라고 함축할 수 있다. 이영조 작가의 작품 속 비의 풍경은 빗방울이 쏟아지는 어느 찰나의 순간들이다. 빗방울이 방울방울 멈추어 선 풍경에 혼자 혹은 둘이, 혹은 여럿이 서 있거나 걷고 있는 풍경이다. 호우시절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색이나 형상 표현의 모든 영역에서 무채색의 인물을 그리는 무거운 회화의 중력 속에 일순간 봄을 맞이한 듯 산뜻 발랄한 요소를 조화시킴으로써 ‘치유’의 작업에 대한 몰입을 강조하고 있다.
이영조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예술의 은유적인 힘인 상상의 비로 치유를 시도한다.”고 전하며 “풍요의 기표들이 우리를 메마르게 하는 지금 때를 인지하고 봄을 소생케 하는 ‘호우지시절’이 필요하다.”라며 작품 의도를 설명하였다.
또한, 6월 19일부터 28일까지 이어서 개최 된 조형예술과 대학원 작품전시는 김희라, 박혜선, 유한숙, 윤세영, 조대영 작가가 참여하여 ‘( )하게’라는 독특한 주제로 작품세계를 펼쳤다.
박혜선 작가는 “스스로의 하루를 계획하고, 그것을 실행하며, 잘 지켜지는지 스스로 감시하며 평가한다. 특별한 관심사가 없는 나는 계획에서 어긋난 차이들을 드로잉과 삼각뿔로 만든다.”라고 참여소감을 밝히며 특유의 날카로운 절제미를 설명하였다.
다소 엉뚱한 문구가 결합된 포스터 느낌의 재치 있는 작품을 선보인 유한숙 작가는 “이번 작업은 텍스트에서 시작된다. 전하지 못해서 마음에 남아버린 사소한 이야기들이 포스터, 표어처럼 주장, 호소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발걸음이 쉼 없이 이어지는 진풍경을 보였다. 앞으로도 교내 미술관이 교내의 고품격 문화공간으로써 반짝이는 영감과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술관 관람정보
- 위 치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다빈치관(39번 건물) 216호
- 관람시간 : 평일 9:00 ~ 18:00
- 문 의 : 02-970-6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