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국제재단과 함께하는 '새싹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선택할 수 없었던 가난과 어려운 환경으로 학업에 대한 푸른 꿈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어린 중·고등학생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이들이 있다. 미래국제재단(이사장 김선동)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남궁근)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새싹 멘토’들이다.
보건복지부에 정식 등록된 자선활동 재단법인 미래국제재단은 서울대, 서울교대 등을 포함 전국 18개 국·공립대학교의 저소득층 성적 우수 대학생 약 2,000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하여 저소득층 중·고등학생 약 10,000명에 대하여 학습 및 인성지도를 하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는 지난 2012년 5월 ‘새싹멘토링 봉사기금 협약’을 체결하고 3억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기탁, ‘새싹 학습지도 본부’를 설치하여 서울동북부지역의 중·고교생들을 위한 멘토링을 제공해오고 있다.
새싹 멘토링이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기본목표는 ‘빈곤의 대물림 막기’위하여 ‘새싹 학습지도’를 수행하고 확산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생 선배들의 단순과외 수업과는 차별화하여 총체적 학습지도와 전인격적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형편이 어려운 고아원, 장애부모가정, 결손가정 그리고 저소득층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더욱 열심히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새싹 학습지도’의 의미도 그늘에서 힘을 잃어가는 새싹묘목을 햇빛 비치는 양지에 옮겨 심고 잘 가꾸어 건강한 묘목으로 만드는 일에 비유할 수 있다.
멘토링 그룹은 멘토(대학생) 1명당 6명의 멘티(중·고교생)으로 구성되며, 3인 2그룹을 기본으로 멘티 1인당 일주일에 3시간 정도의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학습지도 장소는 멘티의 소속 중·고등학교, 복지관 또는 온라인 수업이 가능한 경우 Web-cam을 통한 원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래국제재단에서는 멘토를 통해 수업 수행 보고서와 함께, 수업이행의 성실성, 투명성 제고를 위한 비디오 인증보고서를 첨부하여 제출하도록 하고 있으며, 멘토의 활동에 비례하여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6인/주당 6시간, 4주 최대 54만원)
서울과기대 새싹 멘토 인터뷰
글로벌융합산업공학과 MSDE프로그램 4학년 이강민 학생
#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소감은?
- 사실 처음에는 멘티 아이들의 어려운 형편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고, 그 어려움이라는 개념을 인지하는 것도 상당히 추상적인 관념에 머물러 있었다. 아이들의 어려운 상황을 직접 나눈다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마음에 처음부터 가깝게 다가가기에 망설였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학습지도를 진행하고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들에게 집안형편이 어렵다는 것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굉장히 현실적이고 차가운 것이라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보통의 학생들에게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인데 반해,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학업에 집중하고 공부를 하는 과정은 책이 아닌 현실과의 맞닥뜨림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집에 빚이 많아서 부모님이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한 부모가정의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으로부터 학업지도에 대한 사각지대에 놓기기 마련이었다. 멘토로서 그러한 상황의 아이들에게 공부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격려하였다.
# 첫 만남과 비교하여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어떤지 궁금하다.
- 지금 현재 고3학생 5명, 고2학생 1명, 중2학생 2명 총 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 영어를 지도하고 있다. 현재 고3학생의 경우 고2 겨울방학을 같이 보내며 학습지도를 해오고 있다.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있고,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 정시모집 지원에 매진하는 학생도 있다. 고3학생 중에는 고려대를 목표로 공부하는 최상위권 학생부터 중하위권이지만, 꾸준히 성적이 오르는 가운데 기대를 가지고 수험생활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수험생 입시지도는 처음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의 학업성취도에 신경이 집중되며 긴장이 되기도 한다. 다행스럽게도 큰 방황에 빠진 친구들은 없지만, 너무 소극적이라 자신감과 의욕이 없는 학생이 있기도 하다.
# 학생들의 학년대가 다양한데 학습계획을 세우는 노하우는 무엇인가?
- 과거 보습학원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교재선택은 고교생의 경우 EBS수능연계형 교재가 재단 측으로부터 지원이 나오고 있고 보충학습이 필요한 경우 별도의 교재를 선택해서 풀고 있다. 중학생의 경우 교과서 위주의 수학 익힘책을 중심으로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 현재 고3학생 5명을 2명, 3명 두 그룹으로 나눠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화상수업과 면대면 수업을 병행하며 진행하고 있다. 특히 면대면이 아닌 화상수업을 진행할 때 더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학습교재를 슬라이드쇼로 만들어서 보여주고, 오디오 목소리를 통해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화상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멘티 아이들에게 칠판을 보여주면서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는 효과를 주도록 기술적인 초점을 두었으며, 수업을 진행하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질문을 할 수도 있다. 화상수업은 일주일에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에 진행하며 1회에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정도 진행하고 있다. 화상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이 가장 나태해지기 쉬운 시간을 수업시간으로 정해서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결석이 거의 없도록 엄격한 출결관리를 하고 있다.
#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멘토로서 자격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 아무래도 대학생 신분이다보니 개인적인 학업의 어려움, 진로문제 등으로 아이들에게 중요한 시기에 내가 최선의 멘토인가에 대한 의문에 사로잡힐 때가 있었다. 한 번은 조금은 심각하게 새싹 멘토링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멘티 아이들이 새싹봉사본부를 통해 지금의 멘토 선생님과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주었다는 부분이 참 많이 감격스러웠다. 때론 부족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나눴던 진심이 통했다는 생각이 무엇보다 기쁘고 뿌듯했다. 이처럼 새싹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을 통해 같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다.
# 멘토로서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먼저 잘 따라주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후회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 현실의 어려움, 멈춰진 생각에 머물지 말고 항상 열린 마음을 가지고 새로움에 더 큰 용기를 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 새싹 멘토링이란, 희망 그 자체이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생각과 지식이 성장하는 아이들을 통해 푸른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이 신기했다. 개인적으로도 내재된 가능성과 새로운 의미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새싹 멘토링은 지금까지 인생에 있어 잊지 못할 감명 깊은 순간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