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와 산업단지 등 도시조성 사업은 물론이고 국민임대아파트, 행복주택 등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국민주거안정의 실현과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경제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LH에서 인천 청라영종사업본부장의 직책을 맡고 있는 김인기 LH어의동문회장이 최근 우리 대학에 발전기금을 통해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에 김인기 LH어의동문회장을 만나 ＇LH어의동문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9년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두 공기업이 통합하여 설립한 국내 최대 공기업이다.
대한주택공사는 1960년대 정부가 서민주거안정을 위하여 양질의 값싼 주택을 공급한다는 취지로 설립한 대한주택영단이 그 뿌리이며 집값 폭등 등으로 공공의 역할이 더 필요하게 되어 주택공급은 물론이고 산업단지를 위한 토지조성사업도 확장하여 시행하게 되엇다.
한국토지공사의 전신은 1975년에 세워진 토지금고이며 한정된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계획적인 개발을 하고 서민 주택용지와 산업 용지 등으로 공급함으로써 토지의 공공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설립된 공기업이다.
이후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일부 업무 중복이 나타나는 것을 개선하고 공공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민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국토의 효율적인 개발을 추진하기 위하여 2009년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로 통합됐다.
Q. 주택기술처장과 행복주택사업처장, 건설관리처장을 거쳐 청라영종본부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청라영종본부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의 운영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먼저 이렇게 찿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곳 청라영종사업본부는 인천의 서쪽인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 국제도시인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청라국제도시는 G-City(Global Smart City)와 시티타워(City-Tower. 타워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높이)로 대표되는 도시의 상징성이 있고, 영종지구는 인천공항이 있는 하늘도시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영종지구와 청라지구는 각각 분당신도시보다 조금 큰 규모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글로벌스마트 국제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라지구와 영종지구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함께 웃자(With Smile)＇라는 모토를 정하고 그에 따라서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함께 웃는다＇는 의미는 단순하게 LH의 청라영종지구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LH사업에 참여하는 업체(시공사 등)는 물론이고 지역주민 그리고 LH등 건설이해관계자 모두가 웃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일처리가 전제되어야 하며,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인드가 있어야 합니다. 청라영종사업본부에서 일하는 사람을 비롯하여 지역주민과 인천시 관계자 등 모든 이가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 LH어의동문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의＇는 모교의 전신인 공립어의동실업보습학교에서 따온 것이며, ＇LH어의동문회＇는 LH에 근무하고 있는 동문들의 친목단체 모임입니다.
현재 LH에 재직 중인 직원이 약 110여명입니다. 그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서 서로 고민을 얘기하고 해결하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선후배간의 정을 나누는 상당히 의미 있는 모임입니다.
＇선배는 현재의 힘이고 후배는 미래의 힘＇이라는 생각으로 동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선후배 모두가 함께 발전해가는 보다 나은 친목모임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은 일을 크게 생각해주시고 감사의 말씀을 해주시니 한편으로 쑥스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론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모교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직장생활을 하고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입니다. 저도 이런 고민을 하다가 실질적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에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기부해주신 발전기금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모교에서 알아서 적정한 곳에 사용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졸업생 동문들의 기부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초창기에는 동문들이 근무하는 회사의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일정한 기간 동안에는 LH에 입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사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러한 취지가 다른 기업에 근무하는 동문들에게도 확산되고, 각 직장별 동문의 유대가 더욱 다져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체적으로는 LH를 비롯한 공기업에 입사 준비를 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확보와 운영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공간이 마련이 되면 최근에 입사한 동문들이 가지고 있는 유익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고, 멘토로서 후배들에게 직접적인 도움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후배들이 더 효율적인 취업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서울과기대에도 LH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본부장으로서 그리고 서울과기대 동문으로서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합격팁이나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LH에서 기술직 인사담당차장을 5년 가까이 담당 했지만 특별한 합격팁은 없습니다. 다만,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준비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1학년 때부터 준비하면 거의 100% 합격할 수 있고, 2학년부터 준비하면 90%, 3학년부터 준비하면 80%, 4학년부터 준비하면 70%의 합격률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즉, 4학년의 경우에는 남들보다 30% 정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모교에서도 1학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지속적으로 안내와 지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국가유공자 등 공기업 입사 가점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공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도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후배들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면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입사할 때와 비교하면 지금 후배들의 실력은 월등히 좋아졌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입사할 때보다 더 많은 인원의 후배들이 입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많은 후배들이서 LH입사에 도전하고 모두 합격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서울과기대 후배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모교가 해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신입생은 성적이 1~2등급인 학생이 대부분이라고 김종호 총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서울과기대가 명문대학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명문대학을 부러워하기 이전에 후배 여러분 본인이 명품이 되면 됩니다. 학생들 스스로가 이름을 알리면 학교의 이름과 평가는 저절로 따라서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고 동아리활동 등 대외활동을 게을리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할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맞서며 도전하고 자신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면 입사시험은 물론 사회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후배들이 LH입사에 도전하여 LH어의동문회에 함께할 사람이 계속해서 늘어났으면 합니다. LH어의동문회의 도움을 받은 후배들이 추후에 다시 발전기금을 통해 도움을 이어가고, 이러한 좋은 기운이 오랫동안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모교는 훌륭하신 김종호 총장님과 교수님들께서 불철주야 여러분을 성원하고 계시고 훌륭한 성과도 가시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후배들의 차례입니다. 후배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면 앞날은 밝습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하는 2019년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